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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다제내성균(MDRO) 최신 동향과 임상 간호사가 반드시 알아야 할 감시 및 보고 시스템 완벽 가이드

1. 치명적인 다제내성균(MDRO)의 최신 동향 분석
다제내성균(Multidrug-resistant Organisms, MDRO)은 하나 이상의 종류의 항균제에 내성이 생긴 미생물을 총칭하며, 전 세계 공중 보건 및 의료 시스템에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항생제 오남용으로 인해 내성균이 증식하면서 감염 치료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으며, 이는 중증 질환, 장애, 사망 위험을 높여 막대한 사회적 부담을 초래합니다.
1-1. 국내외 MDRO 발생 현황 및 경제적 손실
2019년 기준, 세균성 항생제 내성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127만 명이 직접적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며, 약 495만 명의 사망에 기여했습니다. 국내에서도 MDRO로 인한 사회적 부담은 상당한데, 5종의 MDRO 균혈증(bacteremia) 발생만으로도 연간 약 2억 9천45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하며, 이는 매년 약 7,979건의 감염과 3,280명의 사망을 초래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MDRO 발생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조사와 감염 관리에 대한 투자가 필수적입니다.
1-2. 주요 MDRO 균종별 최신 역학적 특징
국내에서 주요하게 감시되는 MDRO는 MRSA(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알균), VRE(반코마이신 내성 장알균), CRE(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속균증), MRAB(다제내성 아시네토박터 바우마니균) 등입니다.
- MRSA (Methicillin-resistant Staphylococcus aureus):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주로 전파되며, 특히 병원 내 신생아실, 중환자실, 수술실 등에서 발생합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일부 의료관련 감염, 특히 MRSA 감염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 VRE (Vancomycin-resistant Enterococci): 위장관과 비뇨생식계의 상재균이지만, 노인, 면역저하자, 만성 기저질환자 등 취약 환자에게서 요로 감염, 균혈증 등의 기회 감염을 유발합니다. 국내에서는 vanA 오페론을 가진 균주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특정 유전자 결손을 가진 VREfm 균주의 보고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 CRE (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iaceae): 카바페넴계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장내세균속균으로, 요로감염, 폐렴, 패혈증 등 다양한 감염을 유발합니다. CRE 감염증 대비 CPE(Carbapenemase-producing Enterobacteriaceae) 감염증 비율이 영남 지역 등 일부 지역에서 높게 나타나는 등 지속적인 감시가 요구됩니다.
- MRAB (Multidrug-resistant Acinetobacter baumannii): 건강인에게는 위험이 적으나, 면역저하자나 만성 기저질환자에게 취약하며, 국내 MRAB 확산의 주요 원인은 OXA-23-생성 CC92 A. baumannii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임상 간호사의 MDRO 감염관리 핵심 역할과 책임
간호사는 의료기관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며 환자와 직접 접촉할 기회가 많기 때문에, 의료관련 감염 관리, 특히 MDRO 전파 통제에 있어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간호사의 지식, 건강 신념, 조직 문화가 감염관리 수행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므로, 지속적인 교육과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2-1. MDRO 감염 예방을 위한 기본 및 추가 원칙
MDRO 감염 예방의 기본은 표준주의(Standard Precautions) 준수와 더불어, 보균 또는 감염 환자에 대한 접촉주의(Contact Precautions) 시행입니다. 특히 손위생은 감염률을 50%까지 감소시키고 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져오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입니다.
- 손위생 강화: WHO가 제시한 5가지 손위생 시점(환자 접촉 전/후, 청결/무균 처치 전, 체액 노출 위험 후, 환자 주변 환경 접촉 후)을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 접촉주의 이행: MDRO 감염이나 보균 환자를 대상으로 격리(Isolation) 조치를 시행합니다. 격리는 감염률 감소에 효과적이나, 환자의 심리적 불안과 우울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정서적 지원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격리 해제는 완전 음성/제균될 때까지 무기한으로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환경 관리: UV 자동화 소독기나 과산화수소 증기/에어로졸 기기 등 기술적 장비를 활용하여 병원 환경을 정기적으로 소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구리, 은 등의 자가소독 금속 소재도 환경적 대비책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2-2. 다제내성균 감염관리 수행 영향 요인
간호사의 MDRO 감염관리 수행도는 단순히 지식 수준을 넘어,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감염관리 수행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조직 차원의 지원과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 지식 및 인식: MDRO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감염관리의 필요성에 대한 인지도가 수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 조직 문화: 감염관리 수행을 지지하는 조직 문화와 충분한 자원(보호 장비, 격리 시설 등)의 제공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 피드백 시스템: 자동화 손위생 모니터링 시스템의 도입, 교육 및 피드백, 롤모델 지정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수행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3. MDRO 의심 환자 발생 시 간호사의 감시 및 보고 전략
효과적인 MDRO 확산 통제를 위해서는 의료관련 감염병 감시 활동이 필수적입니다. 간호사는 환자 상태를 가장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인력으로서, MDRO 감시 및 보고 시스템의 최전방을 담당합니다.
3-1. MDRO 감시 배양 및 선제 격리 대상자 식별
특정 고위험군 환자나 의료관련 감염이 발생하기 쉬운 중환자실, 혈액병동 등에서는 MDRO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감시 배양(Surveillance Culture)을 시행합니다. 간호사는 감시 배양 대상자를 정확히 식별하고 검체를 채취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 선제 격리 기준: 과거 입원 이력 중 CPE(Carbapenemase-producing Enterobacteriaceae) 또는 VRSA/VISA(반코마이신 내성/중등도 내성 황색포도알균) 감염/보균 이력이 있는 환자는 입원 시 즉시 선제 격리 대상이 됩니다.
- 검사 시점: 혈액내과 환자나 최근 4주 이내 타 병원에서 1주일 이상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등 고위험군은 입원(내원) 시점 또는 입실 시점에 감시 배양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감시 동향 변화: 2014년 대비 2022년 MRSA 및 VRE 감시 배양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 CRE나 C. auris 같은 신종/고위험 MDRO에 대한 감시 배양은 20%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3-2. MDRO 발생 시 신고 및 보고 시스템 활용 가이드
MDRO 감염증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질병관리청장이 고시하는 의료관련 감염병에 해당하며, 이에 대한 감시 활동이 법적으로 요구됩니다. 간호사는 검사 결과 MDRO가 확인되거나 임상적으로 의심되는 상황 발생 시, 내부 보고 체계(감염관리실/의료진)와 외부 보고 체계(질병관리청/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신속하게 보고해야 합니다.
- 내부 보고: MDRO 양성 결과 확인 즉시 감염관리실(혹은 부서 책임자)에 보고하고, 즉각적인 격리 및 접촉주의 조치를 이행해야 합니다.
- 역학 조사 지원: 분자역학적 분석을 통한 내성균 유행 감시가 중요하므로, 간호사는 역학 조사 과정에서 환자의 이동 경로, 접촉자, 임상 정보 등을 정확히 제공하여 신속한 감염원 추적 및 확산 방지에 기여해야 합니다.
- 환자 및 보호자 교육: MDRO 보균 또는 감염 환자의 간호사는 환자와 보호자에게 MDRO의 전파 위험성과 접촉주의의 중요성을 이해시키고, 손위생 및 격리 준수를 위한 교육을 제공해야 합니다.
4. MDRO 확산 방지를 위한 기술적 및 제도적 대비책
MDRO 확산은 단순한 임상 문제를 넘어선 사회적 재난으로 인식되어야 하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혁신과 제도적 관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간호사는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고 현장에서 실천하는 핵심 주체입니다.
4-1. 병원 시스템 이중화 및 백업의 중요성
과거 데이터센터 화재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시스템 마비는 공공 서비스와 의료 시스템 운영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MDRO 관련 데이터 및 환자 기록 시스템 역시 기술적 대비책이 필수적입니다.
- 데이터 백업 및 이중화: 감염관리 데이터, 환자 격리 정보 등의 핵심 의료 정보 시스템에 대한 정기적인 백업과 시스템 이중화(redundancy)를 통해 재난 발생 시에도 감염관리 연속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 자동화 시스템 활용: 자동화 손위생 모니터링 시스템 등 IT 기술을 활용하여 인적 오류를 줄이고 감염 관리의 정기성과 기술적 정확성을 높여야 합니다.
4-2. 감염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적/관리적 교훈
MDRO에 대한 감염 관리 인식과 실제 감염 관리 역량 간의 일치 정도는 아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한 관리적 조치가 요구됩니다.
- 지속적인 교육 프로그램: 모든 의료진, 특히 최전선에 있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MDRO의 최신 동향, 올바른 접촉주의 및 손위생 수행 방법에 대한 정기적이고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합니다.
- 감염관리 조직 지원: 감염관리 전문 인력 확보, 감염관리 조직의 독립성 강화, 그리고 감염관리에 필요한 예산 및 자원 지원이 제도적으로 보장되어야 합니다.
- 접촉주의 태도 개선: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일부 의료진 사이에서 나타난 접촉주의 필요성에 대한 부정적 태도가 MDRO 관리 전반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감염 관리의 중요성을 재인식시키고 롤모델을 통한 긍정적인 문화 조성이 중요합니다.
5. 결론: MDRO, 지속 가능한 안전을 위한 간호사의 선도적 역할
다제내성균(MDRO)은 치료 비용 증가, 사망률 증가, 그리고 공공 보건 위협이라는 삼중고를 안겨주는 중대한 문제입니다. 이러한 위협에 맞서 지속 가능한 병원 안전을 확보하는 데 있어, 임상 간호사의 역할은 그 무엇보다 결정적입니다.
간호사는 단순히 의사의 지시에 따라 접촉주의를 수행하는 수준을 넘어, MDRO의 최신 동향을 숙지하고, 환자의 감염 징후를 가장 먼저 포착하며, 정확한 감시 배양 및 보고 시스템을 능동적으로 운영하는 '감염관리의 아키텍트'가 되어야 합니다. MDRO 균혈증 발생률을 낮추기 위한 손위생 개선, 적절한 격리 이행, 그리고 선제적 감시 배양의 수행은 간호사의 지식과 실천력에 달려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간호사 개인의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MDRO 감염관리 수행도를 지지하는 병원 조직 문화와 시스템 이중화 등의 기술적 지원이 통합될 때, 우리는 비로소 다제내성균의 확산이라는 거대한 위협으로부터 환자와 사회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곧 의료의 질을 높이고, 환자의 안전을 보장하는 핵심 가치로 이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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